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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저기

[여행] 전국일주 - 10일째 : 전주 게스트하우스전주아이

철 없는 남자어른 두명의 '무작정 떠나기'. 10일째.

 

역시 나이는 못 속이는 걸까?

누군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을 깼다.

시계를 보니 12시가 다되었다. (11시가 퇴실시간...;;;;)

놀래서 문을 열어보니 게스트하우스 청소시간;;;

연거푸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쏘랭을 깨우고 퇴실 준비. 준비...

 

> 짐을 들고서 게스트하우스를 나오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우선 차에다가 짐을 싣고서 쏘랭과 나는 아침겸 점심을 먹을 곳을 검색하기 시작.

 

아무래도 여수는 '갓김치' 아니겠는가.

폭풍검색으로 조금 외곽에 맛난 갈치조림 음식점을 발견. 다음 목적지를 정하기 전에 그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 갈치조림 2인분을 시키고 대기중. 여수 갓김치. 식사를 시작하면서 계속 리필- 리필- ㅋㅋㅋㅋ

 

> 갓김치 뿐만 아니라 각종 김치들로 두둥. 갓김치, 묵은지, 파김치, 깍두기 등등...

 

> 좀더 많은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폭풍섭취하느라 난 나몰라라... ㅋㅋㅋㅋ

나중에 쏘랭과 이야기한 거지만, 여기 갈치조림은 서울올라오고서도 계속 생각이 났다. 진짜 맛있었음.

 

진짜 정신없이 식사를 했다.

너무 맛있게 먹어서 정신이 혼미할 정도...

잠깐의 여유와 함께 다음 행선지를 정하기 위해서 인근에 커피숍으로 장소를 옮겼다.

(알다시피 나름 모닝똥을 위함이기도 했다 ㅋㅋㅋㅋㅋ)

 

정신을 차리고 정한 다음 행선지는... 두둥-! 전주.

사실 이때까지만해도 쏘랭과 나는 기대가 컸다.

전주하면 일단 유명한(!) 먹거리가 많았기 때문.

전주 비빔밥, 전주 막걸리, 전주 떡갈비... 아무래도 전라도는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한데다가 전주는 그중에서도 갑 of 갑 아니겠는가.

갑시다-! Go-!

 

... 하지만... 숙소를 정하면서부터 망하기 시작했다. T^T

여수에서 전주로 올라가면서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숙소. 게스트하우스 전주아이(전주i)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여행중에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중에 제일 맘에 안들고 지인들에게 비추를 외칠만한 곳이었다.

이유인 즉슨...

1.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본 사진과 실제 모습이 너무도 달랐다.

(거의 과장광고 수준...)

> 역시 사진은 믿을게 못되는 군...

> 아침식사가 사진에서 보던 것과는...흠... 많이 허술하네;;;

2. 이건 게스트하우스라기보다는 학창시절 수학여행갔을때 가봤던 유스호스텔? 그런 느낌이었다.

(물론 게스트하우스는 이래야한다... 라는 건 없지만...)

 

어쨌든 싼맛에...(다른 게스트하우스와 비교해서 싸지도 않지만...) 묵을수 밖에....

 

> 게스트하우스 전주아이. 3층이었나? 남자객실 정문... 쩝... 내 취향 제대로 반대...

 

> 왠지 저 문안에는 수학여행 온 중학생, 고등학생들이 뛰어나올 것 같은... 음... 내 학창시절의 유스호스텔이 더 좋았던 것 같다.

 

> 각 층마다 있는 로비. 진짜 정감 안가는 인테리어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것과는 너무..진짜... 하.. 다르다.

 

> 로비 한켠에 있는 PC방 느낌나는 곳....T^T 아... 아늑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어쨌든, 짐을 풀고서 잠잘때 말고는 이곳에 한순간도 있고 싶지 않아서 쏘랭과 나는 밖으로 나왔다.

 

> 게스트하우스 앞에 막 새로 오픈한 커피숍에서 아메리카노 한잔하면서 저녁 먹을 곳을 검색중...

 

숙수부터 맘에 안들더니...

우리의 수난의 시대가 열리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해도 몰랐지만...ㅋ

숙소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쏘랭과 나는 식사를 하고 다트게임을 하기위해서 다트바가 있는 곳을 검색. 그곳으로 향했다.

 

> 다트바 인근에 있는 대구막창집. ㅋㅋㅋㅋㅋㅋ 전주의 맛있는 음식들을 먹기위해 갔는데... 정작 저녁으로 먹은 음식은 전라도 음식이 아닌 경상도 대구 막창. 근데 진짜 맛있었음. 올만에 먹으니...

 

저녁식사와 함께 반주를 하고서 쏘랭과 나는 본격적으로 다트바를 찾기 시작했다.

이때 시간이 아마 저녁 6시쯤? T^T 드뎌 수난 시작....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전주 신시가지에서 3~4시간을 방황하고, 다시 옮긴 전북대학교 앞에서도 1시간 정도를 방황하다가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숙소로 복귀했다. 젠-! 장-!!!!

 

어느정도 번화가인 듯한 전주 신시가지에는 일단 제대로된 다트바가 없었다. 그렇다고 이렇다할 술 한잔 할 곳도 없었고...

인터넷에서 유명하다는 다트바를 겨우겨우 찾아갔더니 ...폐업;;;;;;;

다시 자리를 옮겨서 전북대학교 앞에 분위기 좋은 다트 전문 술집이 있다길래 택시를 타고 찾아갔는데....

........ '내부 수리로 인하여 금일 하루만! 영업을 쉽니다.'...라는 문구가 문앞에 붙어있었다.;;;;;

 

6시간 가량을 길거리에서 방황한 쏘랭과 나는 결국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로떼리아에서 눈물의 햄버거만...T^T

그렇게 열흘간의 짧은 전국일주를 마감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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