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는 남자어른 두명의 '무작정 떠나기'. 8일째.
무작정 떠나기를 8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같이 지역을 이동해왔다.
게다가 초반 무리한 스퍼트(?)로 인해 감기에 걸리고서는 낫질 않는데다가 쏘랭이에게까지 옮긴 것 같다.
해서, 통영에서 하루를 더 머무르기로 결정.
운이 좋게도, 우리가 머물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with에서는 이벤트중이었다.
게스트하우스 with에 대한 후기를 블로그나 카페에 올리면 1만원할인 이~붼트~!
> 1박을 하고 나서야 알게된 할인 이벤트. 쏘랭과 나는 각자의 블로그에 with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1만원씩을 할인받아서 둘째날을 묵었다. ^^ (원래 도미토리 4인실 2만원/인 → 할인받아서 1만원/인. 오우우-웃! 무려 50%인셈이다.)
아침은 여느 게스트하우스때처럼 토스트와 달걀 후라이.
오늘의 목적지는 통영에 위치한 명소를 들러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몇몇 장소는 케이블카 수리로 인해서 포기하고, '이순신 공원'과 '동피랑 마을'을 가기로 결정했다.
우선 친절한 게하 with 사장님의 설명으로, 이순신 공원까지는 자전거를 렌탈해서 가기로...
(낮 시간에는 너무 더워서 자전거 이동하는 사진은 아예 찍지도 않았다;;;; 넘 힘들어;;;)
> 이곳이 바로 이순신 공원.
> 한산도 앞바다 파노라마 뷰
> 여기가 바로... 이순신 장군님께서 학익진법으로 왜구를 물리치신 그 유명한 '한산대첩'을 벌인, 그 앞바다.
ㅁ 한산섬 달 밝은 밤에 - 이순신 저.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혼자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끓나니
ㅁ 깨알 상식 ^-^
통영 시내를 돌면, '충무 김밥' 간판이 엄청 많다.
통영의 지명이 바로 '충무'.
또한, 한산도대첩(혹은 한산대첩)을 이룬 공로를 인정받아 이순신 장군님 역시 '충무공'이라는 작위를 받으셨다 한다.
'충무 김밥'은 충무(현 통영)의 뱃사람들의 도시락으로 김밥을 싸 가지고 가는데, 배 위에서 식사가 여의치않아서 뜨거운 바다에서 햇살에 쉽게 상하여 김에 밥만 싸고, 잘 상하지 않는 무침반찬을 별도로 가져간것에 유래된다.
P.S : 서울에 '충무로'는 일제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후, 도시 구조에 남아있는 일본의 문화적 요소를 일소하기 위해서 애국과 충절한 이순신 장군님을 추앙하기 위해 지어진 지명이다.
다른 블로그님들 사진을 보자니, 쏘랭과 내가 이순신 공원을 찾았을 때랑 사뭇 다르다.
다른 님들 사진에는 그당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 깃발도 꽂혀있고, 옛 수군 복장의 행사인원도 있던데...
T^T 우리앞에는 맨~ 커플들 뿐이었다. (그것도 찌이~~~인하게 애정행각하는 커플들뿐...젠장-!)
그닥 좋지 못한(?) 감정으로 ㅋㅋ 이순신 공원을 한바퀴하고서는 잽싸게 자전거를 반납하고, 점심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통영하면 아무래도 굴이 유명하고, 마침 굴 제철(9월~12월)인지라 굴요리 전문점을 찾아서 그 곳으로 향했다. '통영명가'
> 굴요리 전문점 '통영명가'. 마침 우리가 가려고 했던 '동피랑 벽화마을' 초입에 위치해 있었다.
> 특이하게 식당내 식용생수는 이렇게 나온다. 종이컵과 함께.
> 물과 함께 나오는 물티슈. 겉에서 보기에는 별 다를바 없었는데, 겉 비닐을 벗겨서 물티슈를 꺼내니 파란 바다물결같이 수놓은 물티슈가 나온다. (신기방기 ㅋㅋㅋㅋㅋ)
> 코스와 세트메뉴
> 단품 메뉴.
> 2층 모습이다. 1층은 식탁 의자로 되어있다.
쏘랭이와 나는 굴국밥하고 굴탕수육을 주문했다.
조금 만만치 않은 가격이었기는 하지만 어쨌든 현지에서 제철음식을 먹는다고 생각하고 나름 무리(?)했다 ㅋ
> 전체적인 음식은 깔끔하게 나왔고, 적당량으로 여러가지(12가지) 반찬이 나왔다. (맘에 든다 ㅋ)
> 이거슨 굴 탕슉-! 아쉽게도 진하고 달달한 소스맛때문에 굴맛이나 질감, 향을 전혀 느낄수 없었다.
> 이거슨 굴 국밥.
음식에 대한 전체적인 평? 이랄까...
반찬이나 생선, 굴전은 깔끔하니 맛깔났지만, 정말 메인 메뉴인 굴탕수육과 굴국밥은 기대이하. 말 그대로 기대이하. 서울 굴전문점에서도 흔히 먹을 수 있는 정도?
그래도 시장이 반찬이랬다고, 이순신공원을 돌아본 탓에 배가 많이 고파서 순식간에 후루루룩-! 하고서 나왔다. ㅋㅋ
동피랑 벽화마을로 Go-!
최근들어서 관광지로 활용하기 위해서인지, 마을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함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국적으로 벽화마을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듯...
작년 이맘때쯤 부산 여행에서 감천마을과 이번 동피랑마을. 나는 이렇게 두번째로 벽화마을을 경험해본다.
> 동피랑 벽화마을의 그림들. 마음같아서는 하나도 놓치지않고 다 사진으로 담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꽤 많은 벽화에 2시간이 훌쩍 지났고, 어느새 노을이 졌다. (내 카메라에는 더 많은 사진이 있지만 ^^ 다 포스팅하기엔 너무 많아서 PASS)
부산의 감천마을과는 닮은 듯 다른 곳의 동피랑 마을.
왠지 모르게 동피랑 마을은 감천마을에서 느꼈던 활기차고 관광지로써의 느낌보다는 보다 실생활적인 느낌이었다.
사진을 찍을 때도 주민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좀더 조심스러워지고.
통영의 노을을 등에지고 게스트하우스로 발길을 옮겼다.
쏘랭과 나는 간단히 샤워를 하고 (동피랑 마을이 나름 언덕길이어서 땀범벅;;;)
소주와 맥주, 그리고 안주거리를 들고서 라운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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