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2.06.21 나는 결국 아무말도 해주지 못했다. "까똑!!" 평상시와는 다른 형태의 카톡이 왔다. '부고장' ... 도훈이 아버지가 돌아가셨단다. 적지 않은 연세셨지만, 특별히 지병도 없으셨고, 누구보다 건강에는 자신 있으셨다고 한다. 1시간전까지 손주들과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같이 웃고 떠들고 하셨단다. 갑작스런 복통. 복부 내 대동맥 출혈. 응급실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손을 쓸수 없는 상태였고, 6시간도 되지않아... 부천의 모 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는데, 환하게 웃으시는 도훈이 아버님 사진이 스크린에 비쳐 잠시 바라보고 있었다. "저 사진, 엊그제 찍은거야. 낚시터에서." 화장실에서 손을 털면서 나오는 도훈이가 툭 던지듯이 말하고 지나간다. 검정색과 하얀색, 조용한 수묵화 느낌의 장례식장은 언제와도 익숙해지지가 .. 이전 1 다음